좋아하는 시(詩 능선)

꽃/김사인

능선 정동윤 2011. 9. 25. 22:08

꽃/김사인

 

 

모진 비바람에

마침내 꽃이 누웠다

 

밤내 신열에 떠 있다가

나도 푸석한 얼굴로 일어나

들창을 미느니

 

살아야지

 

일어나거라, 꽃아

새끼들 밥 해멕여

학교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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