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나, 덤으로/황인숙

능선 정동윤 2011. 9. 27. 21:35

나, 덤으로/황인숙

 

 

나, 지금

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것만 같아

무슨 실수로 얹힌

푸르죽죽한 순만 같아

나, 자꾸 기다리네

누구, 나,툭 꺾으면

물기 하나 없는 줄거리 보고

기겁하여 팽개칠 거야

나, 지금

삭정이인 것 같다

핏톨들은 가랑잎으로 쓸려다니고

아, 나, 기다림을

끌어당기고

싶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집짓기/홍윤숙  (0) 2011.09.27
삶/고은  (0) 2011.09.27
엽서,엽서/김경미  (0) 2011.09.27
사랑한다는 것/안도현  (0) 2011.09.27
심사(心詞)/박찬  (0) 201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