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강/안도현

능선 정동윤 2011. 9. 28. 23:35

강/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 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 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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