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강/안도현

능선 정동윤 2011. 9. 29. 16:09

강/안도현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어

우리가 강물이 되어 흐를 수 없다면

이 못된 세상을 후려치고 가는

회초리가 되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멋 훗날

다 함께 바닷가에 닿는 일이 아니라면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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