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외뿔/이상옥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 최초 경전 숫타리파타에 나오는 구절마다
무소는 다름아닌 인도코뿔소다
아프리카 코뿔소는 뿔이 두 개지만
인도코뿔소는 정신의 뿔을 베어버리고
육체의 뿔 달랑 하나다
무지 짖지 않고
혼자서 길 가는 외뿔이다
아, 그런데 나는 너무 관념주의자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나귀/전기철 (0) | 2011.10.02 |
---|---|
단풍/이상옥 (0) | 2011.10.02 |
우주/이상옥 (0) | 2011.10.02 |
배롱나무/도종환 (0) | 2011.10.02 |
대나무 숲이 있는 뒤란/문태준 (0) | 201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