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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 백석 그리고 동주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시인, 일제 시대를 관통하며 민족의 정서를 달래주었던 소월, 백석 그리고 윤동주를 불러내어 시의 호수로 배 저어 갑니다. 1.소월의 시:11편 1.)초혼 2.)진달레꽃 3.)못 잊어 4.)산유화 5.)개여울 6.)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7).먼 후일 8.)임과 벗 9.)가는 길 10.)왕십리 11.)접동새 1.)초혼/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

도시와 바다

도시와 바다/정동윤 목멱산서 내려다보면 도시에 구비치는 여울물 소리 남산의 등대를 휘감고 도는 파도는 붉은빛으로 출렁이고 밀려온 파도가 백악산에 부딪쳐 밤 하늘의 희미한 별들이 산봉우리로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어둠 속으로 사그라드는데 눈이 부신 불빛의 서울역에서 전철로 한 시간만 서쪽으로 가면 아직도 자연의 솜씨가 남은 작은 섬 월미도에 닿을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바다의 품에 안긴 인간의 삶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반달의 꼬리 닮은 월미도는 여유롭다 은퇴 후 난 바다와 산을 아내는 백화점과 병원을 가리키다 우린 쉽게 손을 잡았다 도시에 머물며 자주 바다로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