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은퇴를 하면

능선 정동윤 2013. 1. 15. 16:29

은퇴를 하면/정동윤

 

 

한 일 년은 연극과 영화를 보러 다니고
한 일 년은 독서와 시를 만나고
한 일 년은 가고 싶은 산을 찾아다니고
한 일 년은 야구와 축구를 보러 다니고
한 일 년은 국내의 여러 곳을 골라보고
한 일 년은 나라 밖을 돌아다니고
한 일 년은 춤을 배우러 다니고
한 일 년은 종교에 깊이 심취하여보고
한 일 년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한 일 년은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가장 재미있었던 일 년을 다시 한 번 하고

 

그래도 건강이 허락하면 다시
일 년씩 반복해 보고 싶다.

 

징징 울거나 아프다면서
혼자 있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가고
배고프면 밥 찾아 먹으면서
일부로 고통을 즐긴다거나
아픔을 참는 일은 하지 말자.

 

그리고 내 삶의 독후감이나
반성문 한 장쯤은 적어 두자.

'나의 이야기(市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마르트르 공원의 가을   (0) 2013.01.15
걷노라면  (0) 2013.01.15
서울에서 겨울나기  (0) 2013.01.14
여행의 기준  (0) 2013.01.14
새해에는  (0)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