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
산능선
혹한에
볼이 얼어
연지처럼 발그레하다
노인은
설 대목을 놓칠 수 없어
수산물 시장의
새벽 찬 바람을 얼굴에 묻혀 왔다
멈출 수 없는 삶
고단한 좌판 펼치며
굽어진 허리에도
식탁을 일구어내는
의지의 여인
붉은 볼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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