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그 여자

능선 정동윤 2013. 12. 29. 18:09

* 그 여자 *
 
산능선

 

 

 

그 여자
아무리 바빠도
옷 서랍장에 꼬리 남기지 않는다.
물론
로션병 열어 놓은 채
한 번도 방치시킨 일 없고,
화장실 나온 뒤
마무리 전등 분명히 끈다.
아침에 갠 이불 항상 가지런하며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허물 징검다리도 결코 만들지 않는다
복잡한 일을 마친 책상이지만
신기하게도 잘 정돈 되어 있다.

그 여자의 혈핵형은 o 형 이고
나도 똑같은 ㅇ형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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