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봄의 경고

능선 정동윤 2014. 4. 1. 08:04

 

봄의 경고

 

정동윤

 

봄이 순서없이 한꺼번에 터진다.

불꽃놀이처럼

앵도, 목련,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벚꽃

남쪽 북쪽, 노랑 하양 가릴 것 없이 쏟아진다.

일찍 왔다고 즐거운 일만 아니다

 

조산의 위험이,

생태계 교란이 어른거린다.

벌과 나비는 보이지 않고

바람도 일지 않고

새도 잠에서 겨우 깨어났는데

봄꽃은 동시에 꽃잎을 벌리고 있다.

 

열매 없는 가을이 예상된다.

씨 없는 열매가 맺히고

쭉정이만 가득한 들판에

갈바람이 시끄럽겠다.

 

,

순서대로 찬찬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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