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이른 봄

능선 정동윤 2014. 4. 10. 08:41

 

이른 봄/정 동윤

 

청계천,

반나절 외출에도

콧등은 붉어지고

억센 봄볕따라 

여름은 더욱 길어진다.

 

지하철,

스마톤폰에 빠진 

얼굴 환한 젊은이들 대신

자리 양보는

노인이 노인에게 한다.

 

수목원,

할미꽃이 더 깊이

고개 떨구는 의미

다가올 계절에 겁먹은

슬픈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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