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봄을 기다리며

능선 정동윤 2015. 2. 13. 11:37

봄을 기다리며/정동윤

 

밤보다 깊은 새벽

찬 바람 불어도 영하 2도,

입춘 지나 날 풀리니

들길 걷고 싶다

 

햇볕 눈부셔도

아직 겉옷은 벗지 말자

숨어있는 꽃샘 추위

폭설처럼 내릴 수 있으니.

 

다리도 지느러미도

날개도 없이

억 년 눈빛 세워 온

뱀처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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