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봄을 기다리며/정동윤
밤보다 깊은 새벽
찬 바람 불어도 영하 2도,
입춘 지나 날 풀리니
들길 걷고 싶다
햇볕 눈부셔도
아직 겉옷은 벗지 말자
숨어있는 꽃샘 추위
폭설처럼 내릴 수 있으니.
다리도 지느러미도
날개도 없이
억 년 눈빛 세워 온
뱀처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