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하세/정동윤
여보게 어디 계신가
투명한 술잔이 외로워
내 입술을 찾는구나.
이 잔을 채워다오
아쉬운 세월까지 담아서.
오늘 한 번 마셔보자
자, 잔을 비워라
무겁지만 살 만한 인생
휘청거리며 취해보자
내 잔이 속삭인다
두고 가기 아까운 세상
그대가 있어 행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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