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 기차바위 등정
봄비 그친 뒤
숲 놀이터 밧줄은
온통 젖어 있었다.
5월 행사를 앞두고
예행연습차
6,7세 34명 아이들과
인왕산 기차바위로 향했다.
7세 남자아이들 선두
6세 혼성팀은 중간에
7세 여자아이들은 뒷줄에
6단계로 나누어 천천히 올랐다.
말썽쟁이 7세 남자들
선두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
척척 말을 잘 들었다.
강물 가로지르는 누 떼처럼
우르르 혼란할 때도 있었으나
금방 정리되고...
아장아장 걸으며
콩콩 뛰기도 하며
밧줄에 걸린 빨래처럼
펄럭거리기도 하고,
화강암 돌 부스러기에
엉덩방아 찧기도 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올랐다.
더러 미끄러져
아프기도 하고
손바닥이 까져 피도 보였으나
분위기에 눌려
울거나 아픔을 드러내지 않고
꾹 참고 견디었다.
대성공!
자신감 활활,
인왕산이 생긴 이래
6,7세 혼성
34명 단체 등정은
우리가 처음이리라.
하산은 더 조심조심
마무리 인사는
"산에 와서 행복했다"
수고했다.
점심 먹고 한숨 푹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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