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개나리
개나리는
아무리 봄을
일찍 피워내도
하늘에
벚꽃 피어오르면
슬며시 물러난다.
겨우내
손꼽아 기다렸던
희망이지만
꽃이 지면
금방 잊히는
길섶의 겸손한 꽃
스치는 관심으로
한 해를 산다
그렇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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