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응봉산 개나리

능선 정동윤 2019. 5. 18. 07:47

응봉산 개나리

 

개나리는

아무리 봄을

일찍 피워내도

 

하늘에

벚꽃 피어오르면

슬며시 물러난다.

 

겨우내

손꼽아 기다렸던

희망이지만

꽃이 지면

금방 잊히는

길섶의 겸손한 꽃

 

스치는 관심으로

한 해를 산다

그렇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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