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미세먼지 보통

능선 정동윤 2019. 5. 18. 07:48

미세먼지 보통

 

 

오전 한나절

오후 한나절

 

숲을 채웠던

아이들 웃음소리가 떠나자

박새 소리가 들려오다

다시 적막해졌다.

 

미세먼지에

움츠렸던 아이들

봄꽃처럼 환하게

숲을 밝히다 떠났다.

 

숲체험원에서

내달리다 엎어지는 아이

게임에 졌다고 우는 아이

날쌔게 나무를 오르는 아이

아직도 세상이 어리둥절한 아이

모두 키는 작지만

환한 제비꽃을 닮았다

 

내일도 미세먼지 없었으면

봄볕 더 따사로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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