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의미
높이 올라가 본
나무는 안다.
땅 밑에서 고생하는
뿌리의 노고를,
또 경계는
무너지지 않은
선 굵은 담장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도.
가문 날에도
조심스레
웅크리고 겹치며
이끼를 품은 기왓장,
어린 능소화의
서투른 몸짓까지
귀엽게 받아주는
뒷마당의 어르신들
고목과 기와
무자비한 개발에 밀려
가까스로 찾아온 이끼에
빈자리 내어준다,
담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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