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구름정원길

능선 정동윤 2019. 5. 18. 11:31

구름정원길

 

할 수만 있다면

너를 사랑한다

크게 외치고 싶었다.

 

그 말만은

입 밖에,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묵언 보행

파란 하늘 흰 구름도

묵묵히 흘러갔다

 

혼자 걷는 길

울컥 감정이 고였지만

들숨으로 급히 삼켰다.

 

걷다 말고 돌아온

빨간 팥배나무 열매

가득했던 구름정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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