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달빛 동행 음악회

능선 정동윤 2019. 5. 18. 12:35

달빛 동행 음악회

 

 

달빛 아래

숲해설 따라가면

깊어가는 가을 언덕

하늘 다리 쉼터에는

기타, 오카라나, 트럼펫, 하모니카

소프라노, 테너, 낭송 시

그리고 풀벌레 합창,

 

구월 열이틀 상현달도

아카시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귀 기울이는

달빛 동행 음악회

하늘다리 아래

귀가 서두르는 차량들

은빛 멜로디 달고

무악재를 넘는다.

 

서대문 안산 한 모퉁이

달빛 내리는 언덕

가을은 온통 우리 차지다.

일상의 무거움

달빛에 젖은

숲 이야기에 묻고

하얗게 태우는

흥겨운 박수에 또 묻는데

가을밤은

자꾸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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