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독백
가을이다
어디 좀 다녀올까?
단풍 소식 아니라도
길 나서고 싶었어,
걷기 좋은 날씨잖아
어디든 좋아요
생계를
뚫고 나오느라
사십 년 훌쩍 넘기고야
비로소 신발 끈 조며
단거리 선수처럼
의욕을 낸다.
토요일 저녁엔
'불후의 명곡'을
느긋한 일요일엔
'복면가왕'으로
위로하던 나에게
좀 걸을까?
예 걸어요,
예순다섯 가을엔
동네 길도
고궁도 들길도
낯선 여행지처럼
걸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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