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유치원, 첫날
엄마 아빠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처음 유치원 가는 날
낯선 유치원 책상에
오도카니 앉은 모습이
숲 근처에서
자주 눈에 띄는
꽃가루받이 마치면
고개를 외로 꼬는
산수국 장식화 같았다.
부끄럼이 빛나는
한 송이 들꽃 같은 찬유,
머지않아
숲은 왁자지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