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톨스토이의 가출

능선 정동윤 2019. 5. 18. 14:22

톨스토이의 가출

 

 

톨스토이에 관한 책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전쟁과 평화, 고백론,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부활 등을 남긴

가장 위대하지는 않아도

가장 거대한 인간.

 

1910년 10월27일 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부인이 자기 서류를 뒤적이며

비난하는 잔소리에 분격하여

82세에 집을 나갔다.

 

톨스토이는 가족 중에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었던 딸 알렉산드라에게

모든 저서의 판권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한다.

이에 경악한 8남매의 어머니인 아내는

서류를 뒤적이게 되었다.

 

아내의 잔소리 대신 혹독한 추위와

어둠을 택하여 가출,

기차 여행을 떠났으며

여행 중에 감기가 걸리고

폐렴으로 번져 작은 간이역

아스타포브의 역장 집에서

숨을 거둔다.1910년11월7일.

가출한 지 열흘 만에.

 

(부인 소피아 안드레예브 이슬레네프는

남편의 모순적 성격과

성욕과 도박 앞에 무방비 상태인

이상주의자라 현실주의자인 본인과

충돌이 잦았다.)

 

그 상황에서도 톨스토이는

절대 아내를 부르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톨스토이 부인은 깊이 후회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나의 이야기(市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중  (0) 2019.05.18
안산, 폭음경보 해제  (0) 2019.05.18
가을은  (0) 2019.05.18
단칸방  (0) 2019.05.18
새와 사람 사이  (0) 201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