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가을은

능선 정동윤 2019. 5. 18. 14:21

가을은

 

 

가을은 경청의 계절

낙엽 구르는 마른 소리

새들이 부르는 사랑 소리

바람이 지르는 쇳소리

개울물 말라 숨 삼키는 소리

흰 구름 흩어지는 한숨 소리

별들 깜박이며 소근거리는 소리

당신이 뒤척이는 꿈속의 소리

흔들리다 갈앉는 내면의 소리

아, 가을은 경청의 계절.

 

*동창회 동호회 각종 친목 모임

심지어 가족 모임까지도

겉치레로 참석하는 일이면

과감하게 줄인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심장이 뛰는 만남과

꼭 해야 하는 일만 남기고.

불필요한 짐을 모두 태워버리고

필수품만 간편하게 챙겨둔다며.

 

후반기 삶은

자아를 통합시키고

참 자신을 발견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꿈꾸던 평생의 바람을

실천해야 한다.

인생을 집중할 시기이니

적당히 타협 해서는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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