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생일 선물

능선 정동윤 2019. 5. 18. 14:40

생일 선물

 

 

친구 세환이는

주역에 능통하다.

최근엔 관상까지 공부했다며

나를 보고

근래 2~3년간 너의 얼굴이

얼마나 맑고 편안한지 모른다

 

너의 재능을 숨기지 말고

친구를 위해

세상을 위해

더 많은 시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아주 길게 설득한다

 

그래도 나는

드러내지 않으려 애쓴다고 하니

옆에서 친구 창동이가

친구를 존경한다는 말이

너에게는 부끄럽지 않다며

맞장구친다

 

이런 난리가 어딨나

생일날,

이 무슨 날벼락인가

내 작은 재주를

미역국 대신에 올려놓고

이렇게 마셔댄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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