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친구 세환이는
주역에 능통하다.
최근엔 관상까지 공부했다며
나를 보고
근래 2~3년간 너의 얼굴이
얼마나 맑고 편안한지 모른다
너의 재능을 숨기지 말고
친구를 위해
세상을 위해
더 많은 시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아주 길게 설득한다
그래도 나는
드러내지 않으려 애쓴다고 하니
옆에서 친구 창동이가
친구를 존경한다는 말이
너에게는 부끄럽지 않다며
맞장구친다
이런 난리가 어딨나
생일날,
이 무슨 날벼락인가
내 작은 재주를
미역국 대신에 올려놓고
이렇게 마셔댄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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