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선물
성탄절, 오늘 나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귀한 구절을 얻었다.
성스러운 날
내가 나에게 주는 말
'길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오늘 길의 여정은
청담동 동호대교 서울숲
응봉산 남산 거쳐 집으로 걷는 길
차가운 바람 동호대교 위의
혼자 청소하는 이에게는
강물 같은 자유를,
시민이 만든 서울숲
축사를 치우는 근로자에게는
따뜻한 저녁의 자유를,
응봉산에서 휴일을 보내는
젊은 부부와 어린 딸에게는
불안한 미래로부터 자유를,
남산 산책길을 걷는
나이든 사람들 모임에는
슬픈 죽음에서 자유를,
그리고
다시 한번 나에게
길 위에서의 자유를
성탄절 선물로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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