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비점오염 감시 4

능선 정동윤 2019. 5. 23. 14:47

비점오염 감시 4

 

 

유월 말

모과나무 열매 영그는

오후의 땡볕 속

거여동 주택가 골목을

천천히 걸으면서

 

줄여야 하고

간소화해야 하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보다

다른 사람의 길 위에서

잠 자고 있는

내 무거운 배낭이 아닐까?

 

한 줄의 시구보다

한 끼의 식사를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번질거리는 식욕이 아닐까?

이 중후한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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