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점오염 감시 4
유월 말
모과나무 열매 영그는
오후의 땡볕 속
거여동 주택가 골목을
천천히 걸으면서
줄여야 하고
간소화해야 하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보다
다른 사람의 길 위에서
잠 자고 있는
내 무거운 배낭이 아닐까?
한 줄의 시구보다
한 끼의 식사를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번질거리는 식욕이 아닐까?
이 중후한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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