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감악산,합천 황매산 가야산
1박2일(4/30~5/1)로
거창 감악산(952)을 쉽게 오르고
합천 황매산(1,108)의 철쭉 등산,
그리고 해인사 탐방과 가야산(1,443)
등산을 마쳤다.
첫날
서울에서 출발하여 거창 군내에서
점심 후 '거룩한 산'이라는 감악산으로,
주차장을 지나치는 바람에 찻길로
계속 오르다 보니 방송국 중계탑까지,
정상은 산책하듯 간단히 다녀왔다.
우린 즉시 황매산행으로 결행하여
그 붐빈다는 철쭉제 주차난을 피하고
오후 산행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주차는 수월했으나 철쭉은
양의 젖꼭지처럼 부끄러운 듯
겨우 연분홍 꽃봉오리들만 보였다.
철쭉 바다의 기대는 무너졌지만
등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황매산,삼봉,상봉전망대로 올라
크게 한바탕 웃고 하산 하였다.
다음 날
해인사에 들러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수 많은 연등의 물결 속에
법보종찰의 유구한 역사가
희미한 단청의 색상처럼 바래어 가고,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고려인의 의지가 팔만대장경으로 남아
오랜 세월 잘 보존하여 왔으며
학사대에 켜켜이 쌓인 시간은
고목이 된 전나무가 자연스럽게
변해진 모습으로 세월을 보여주었다.
가야산 등산에 나섰다.
토산골탐방지원센타 인근 화장실 앞에
오래된 느릅나무의 가지 사이에
단풍나무가 기생하여 깜짝 놀란 후
완만히 숲길을 올라 상왕봉,칠불봉,
서성재를 지나고 바윗길 만물상 능선을
구비구비 넘어 백운동탐방센타에
뽀얀 먼지를 등산화에 잔뜩 묻혀 닿았다.
다시 오면 백운동계곡으로 올라가리라
일정을 마치며
보고 싶었던 가야산 등산을
우연히 이룰 수 있었고
경상도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음식맛의 전국 평준화를 얘기하며
밤 11시가 넘어 서울 도착,
친구 만희는 1박2일을 2박3일처럼
다녀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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