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길(山 능선)

거창 감악산 합천 가야산

능선 정동윤 2019. 5. 23. 15:21

거창 감악산,합천 황매산 가야산

 

 

1박2일(4/30~5/1)로

거창 감악산(952)을 쉽게 오르고

합천 황매산(1,108)의 철쭉 등산,

그리고 해인사 탐방과 가야산(1,443)

등산을 마쳤다.

 

첫날

서울에서 출발하여 거창 군내에서

점심 후 '거룩한 산'이라는 감악산으로,

주차장을 지나치는 바람에 찻길로

계속 오르다 보니 방송국 중계탑까지,

정상은 산책하듯 간단히 다녀왔다.

우린 즉시 황매산행으로 결행하여

그 붐빈다는 철쭉제 주차난을 피하고

오후 산행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주차는 수월했으나 철쭉은

양의 젖꼭지처럼 부끄러운 듯

겨우 연분홍 꽃봉오리들만 보였다.

철쭉 바다의 기대는 무너졌지만

등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황매산,삼봉,상봉전망대로 올라

크게 한바탕 웃고 하산 하였다.

 

다음 날

해인사에 들러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수 많은 연등의 물결 속에

법보종찰의 유구한 역사가

희미한 단청의 색상처럼 바래어 가고,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고려인의 의지가 팔만대장경으로 남아

오랜 세월 잘 보존하여 왔으며

학사대에 켜켜이 쌓인 시간은

고목이 된 전나무가 자연스럽게

변해진 모습으로 세월을 보여주었다.

 

가야산 등산에 나섰다.

토산골탐방지원센타 인근 화장실 앞에

오래된 느릅나무의 가지 사이에

단풍나무가 기생하여 깜짝 놀란 후

완만히 숲길을 올라 상왕봉,칠불봉,

서성재를 지나고 바윗길 만물상 능선을

구비구비 넘어 백운동탐방센타에

뽀얀 먼지를 등산화에 잔뜩 묻혀 닿았다.

다시 오면 백운동계곡으로 올라가리라

 

일정을 마치며

보고 싶었던 가야산 등산을

우연히 이룰 수 있었고

경상도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음식맛의 전국 평준화를 얘기하며

밤 11시가 넘어 서울 도착,

친구 만희는 1박2일을 2박3일처럼

다녀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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