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길(山 능선)

북한산 둘레길 8

능선 정동윤 2019. 5. 25. 09:45

북한산 둘레길(8)

 

16. 보루길

17. 다락원길

18. 도봉옛길

 

북한산 둘레길에

봄기운이 돌자

겨우내 움츠린 사람들

새순처럼 찾아왔어요

 

많아진 도반들

한 줄로 다 이을 수 없을 만큼,

봄 햇살과 겨울나무 사이

앞 강물 따라가듯

여기저기 분주합니다.

 

일상의 번거로움

벗어나려다

일상보다 더 붐비는

둘레길에서

괜스레 발길이 바빠집니다

 

생강나무 둥근 꽃눈

벙그는 시절

큰 물결에 흐트러진

내 작은 흐름

마무리 방점 찍고

조금 더 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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