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8)
16. 보루길
17. 다락원길
18. 도봉옛길
북한산 둘레길에
봄기운이 돌자
겨우내 움츠린 사람들
새순처럼 찾아왔어요
많아진 도반들
한 줄로 다 이을 수 없을 만큼,
봄 햇살과 겨울나무 사이
앞 강물 따라가듯
여기저기 분주합니다.
일상의 번거로움
벗어나려다
일상보다 더 붐비는
둘레길에서
괜스레 발길이 바빠집니다
생강나무 둥근 꽃눈
벙그는 시절
큰 물결에 흐트러진
내 작은 흐름
마무리 방점 찍고
조금 더 걸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