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로 맘 달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현대 자동차에서 협찬 한
제네시스 GV80로 질주하다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언덕 아래로 떨어졌으나
겨우 목숨을 건진
며칠 전 뉴스를 떠올리면서,
영화 페드라,
그리스 해운 왕의 딸 페드라는
해운업계 실력자 타노스와 결혼,
전처의 아들 알렉시스와
런던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잘못된 만남으로
아버지에게 피투성이 되도록 맞고
의붓어머니를 원망하며
아버지가 사 준 스포츠카를 몰고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페드라"를
절규하면서 질주하다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난 다시 페드라의 얼굴을 보지 않겠어요. 페드라 페드라...."
그리스 신화,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새 부인 파이드라는 전처 소생인
아름다운 청년 히폴리토스를 사랑하나
그의 거절에 부끄럽고 창피하여
거짓 유언을 남기고 자살하고 만다.
아버지 테세우스의 요청으로
포세이돈의 저주가 내려진 줄 모르고
히폴리토스는 해변길을
전차로 질주하다 바다 괴물을 만나
전차가 뒤집어지며 죽는 이야기....
왜 타이가 우즈는
히폴리토스처럼, 알렉시스처럼
멈추지 않고 질주하며
끝없이 엑셀레이터를 밟았을까?
페드라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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