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은 꿈이었다/정동윤
별은 꿈이었다
어릴 적 마당 멍석에 누워
드넓은 하늘의 반짝임에
가슴에 차오르는
뜨거운 무엇을 알약처럼 삼켰다
별은 꿈이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 아래
은하 대신에 흐르는 욕망은
주체할 수 없는
격정의 파도 위에 출렁거렸다
별은 꿈이었다
황홀히 빛나는 별을 잃고
신기루를 쫓아다니는 밤길엔
손에 잡힐 듯
별은 언제나 저만치서 반짝일 뿐
별은 꿈이었다
바로 내 가슴에서 피어 올라
비로소 만나는 그리움의 환희로
견줄 수 없이 뜨거운
그 꿈 부둥켜안고 마냥 뒹굴었다.
참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