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매듭이 없다/정동윤
섣달 그믐에 지는 해나
정월 초하루에 솟은 해나
열두 달 같은 해죠
어제 저녁에 뜬 달이나
오늘 아침에 진 달이나
삼백육십오 일 같은 달이죠
여기저기 아침 해라 퍼나르고
보지 못한 저녁 달인 양 삽질하는
인터넷의 낭비는 좀 씁쓸하죠
남의 보따리 뒤적이면서
'그래서, 뭐.' 하면
다투기 싫어 물러나겠지만
해가 지든 달이 뜨든
벅찬 가슴 가라앉힐 연륜으로
무게의 중심은 잡아 주셔야죠
시간은 매듭이 없다/정동윤
섣달 그믐에 지는 해나
정월 초하루에 솟은 해나
열두 달 같은 해죠
어제 저녁에 뜬 달이나
오늘 아침에 진 달이나
삼백육십오 일 같은 달이죠
여기저기 아침 해라 퍼나르고
보지 못한 저녁 달인 양 삽질하는
인터넷의 낭비는 좀 씁쓸하죠
남의 보따리 뒤적이면서
'그래서, 뭐.' 하면
다투기 싫어 물러나겠지만
해가 지든 달이 뜨든
벅찬 가슴 가라앉힐 연륜으로
무게의 중심은 잡아 주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