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날이 지기 위해선/신동집

능선 정동윤 2011. 8. 18. 16:18

날이 지기 위해선/신동집

 

 

날이 지기 위해선

한 사람의 들판이 저물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의 날은 저물어도

상기 남은 한 사람의 들판

해 그늘은 황망히 밀어닥치고

으스스 언저리는 어둡다

이러할 때 사람은

무엇을 잃어야 하나

한 사람의 가장 귀한

무엇을 잃어야 하나

갓 뜬 저

별을 맞기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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