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새/최원규
저녁이면
돌아온 새를 본다
마당 한 귀퉁이에서
서성거리다가
저쪽 가지에서
이쪽으로 날아온 새
몇해 동안
내 옆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새
날아갈 듯
떠나지 않고 두리번거리는
날개를 활짝 피었다
다시 접는 새
그러다가
밤이 오면 어디론가 숨는 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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