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정의홍
사랑은 서로의 눈맺음 속에서
움이 트고
서로의 행동 속에서 맺어지는 것
죽음이 미움으로부터 오고
삶이 행동으로부터 출발하듯
그렇게 사랑은
어디서 오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서로의 눈맺음 속에서
움이 트고
서로의 행동 속에서 맺어지는 것
사랑은 봄날처럼 다사롭고
무지개처럼 아련한 것
서로의 아낌과 용서는 있어도
서로의 저주와 다툼이 없듯
그렇게 사랑은 꿈으로 뜨개질 된
새벽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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