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이슬 속에는/기영석

능선 정동윤 2011. 8. 26. 15:39

이슬 속에는/기영석

 

 

한 방울 이슬 속에는

어디론가 끝없이 떠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어른거린다

콩꽃 같은 흰 옷고름이

안쓰럽게 얼비치고

기슴에 묻은 날카로운 칼날도

눈물에 삭고 휘어

이따금 찌르레기 소리에 반짝인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백/최문자  (0) 2011.08.26
칸나/오규원  (0) 2011.08.26
개망초/오선홍  (0) 2011.08.26
까시래기/최서림  (0) 2011.08.26
묶인 배/김요일  (0)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