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시/김인환
햇빛이 부서져서 그물 눈으로
일렁거리는 물 속
고운 빛깔로 눈 깜박이는 돌빛
건져 올리면
마르면서 마르면서
버짐꽃이 피고
내가 쓰는 글도
물 속 깊은 생각
치렁한 사념의 물빛에서
건져 올리면
햇빛에 닿아 푸석푸석
마른 들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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