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관심/정세훈

능선 정동윤 2011. 8. 29. 12:45

관심/정세훈

 

 

아무것도 뿌리 내리지 못할 것만 같던

집채만한 바위덩이에

어느 사이엔가 조그만한 금이 가고

금이 간 틈바구니에

낙엽이 떨어지고

산비탈 어디선가 바람결에 날아와

흙먼지 쌓이고

날아가던 이름 모를 산새 용변을 떨어뜨리고

 

홀로 외롭던 민들레 홀씨 가녀린 새싹을 틔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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