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춘전/이형기
얼음 우에 댓잎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얼어죽으려고
한겨울 이 밤 더디 새라 했더니
그리하여 가슴저미는 사랑 노래
애절한 꿈으로 하나 남기려 했더니
아서라 말아라
때는 바야흐로 지구 온난화 시대
거대한 그 온실 안에서는
아무데도 얼음이 얼지 않는구나
아희야 댓잎자리 치워라
님과 나는 택시 잡아타고
포근한 러브호텔
침대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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