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새봄3/김지하

능선 정동윤 2011. 9. 1. 13:07

새봄3/김지하

 

 

겨우내

외로웠지요

새봄이 와

풀과 말하고

새순과 얘기하며

외로움이란 없다고

그래

흙도 물도 공기도 바람도

모두 다 형제라고

형제보다 더 높은

어른이라고

그리 생각하게 되었지요

마음 편해졌어요

축복처럼

새가 머리 위에서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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