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잎의 여자 2/오규원 (0) | 2011.09.05 |
---|---|
한 잎의 여자 1/오규원 (0) | 2011.09.05 |
낙엽끼리 모여 산다/조병화 (0) | 2011.09.02 |
기다리는 마음/김민부 (0) | 2011.09.02 |
머슴 대길이/고은 (0) | 2011.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