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나팔꽃의 꿈/김완하

능선 정동윤 2011. 9. 8. 10:16

나팔꽃의 꿈/김완하

 

 

그래, 나도 손을 뻗고 싶다

저 하늘, 너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나도 차오르고 싶다

 

기대지 않고는 설 수 없는 땅에서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하나의 기둥으로 서고 싶다

 

휘감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비탈

가파른 바지랑대에 몸을 묶어서

단 한 번만이라도

나팔소리 힘차게 불러올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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