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의 꿈/김완하
그래, 나도 손을 뻗고 싶다
저 하늘, 너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나도 차오르고 싶다
기대지 않고는 설 수 없는 땅에서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하나의 기둥으로 서고 싶다
휘감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비탈
가파른 바지랑대에 몸을 묶어서
단 한 번만이라도
나팔소리 힘차게 불러올릴 수 있다면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공을 키우는 나무/김완하 (0) | 2011.09.08 |
---|---|
오징어/유하 (0) | 2011.09.08 |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나희덕 (0) | 2011.09.08 |
시간의 구멍/홍영철 (0) | 2011.09.08 |
비단길 2/강연호 (0) | 201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