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빗방울 셋이/강은교

능선 정동윤 2011. 9. 15. 13:52

빗방울 셋이/강은교

 

 

빗방울 셋이 만나더니, 지나온 하늘 지나온 구름덩이

들을 생각하며 분개하더니,

분개하던 빗방울 셋 서로 몸에 힘을 주더니, 스르르

깨지더니,

 

참 크고 아름다운 빗방울 하나가 되었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금기 사항/신달자  (0) 2011.09.15
살가죽 구두/손택수  (0) 2011.09.15
각축/문인수  (0) 2011.09.15
소사 가는 길, 잠시/신용목  (0) 2011.09.15
봄눈 녹아 내리는/강우식  (0) 201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