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기차는 간다/허수경

능선 정동윤 2011. 9. 15. 16:45

기차는 간다/허수경

 

 

기차는 지나가고 밤꽃은 지고

밤꽃은 지고 꽃자리도 지네

오오 나보다 더 그리운 것도 가지만

나는 남네 기차는 가네

내 몸 속에 들어 온 너의 몸을 추억하거나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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