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양채영
풀벌레가 달빛을 통해
땅덩어리를 바라보고 있다
총탄은 홀로
이 들판을 울면서 지나갔다
죽어 넘어진 달빛이
풀벌레 등에 앉히고
노오란 방죽길이
메아리 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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