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달맞이꽃/양채영

능선 정동윤 2011. 9. 17. 09:37

달맞이꽃/양채영

 

 

풀벌레가 달빛을 통해

땅덩어리를 바라보고 있다

총탄은 홀로

이 들판을 울면서 지나갔다

죽어 넘어진 달빛이

풀벌레 등에 앉히고

노오란 방죽길이

메아리 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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