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엉겅퀴꽃/양채영

능선 정동윤 2011. 9. 17. 22:02

엉겅퀴꽃/양채영

 

 

봄눈 녹는 물에

마른 겨울풀 뿌리를

씻고 있으면

솜털마다 돋아나는

생기

저 후미진

논두렁 밑 일어나는

아지랭이 속을

몰래 넘겨다 보는

살팍한 엉겅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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