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바람의 길/이성선
실수는 삶을 쓸쓸하게 한다
실패는 생 전부를 외롭게 한다
구름은 늘 실수하고
바람은 언제나 실패한다
나는 구름과 바람의 길을 걷는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구름은 항시 쓸쓸히 아름답고
바람은 온 밤을 갈대와 울며 지샌다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길
구름과 바람이 나의 길이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송수권 (0) | 2011.09.20 |
---|---|
거름 보시/이성선 (0) | 2011.09.20 |
미시령 노을/이성선 (0) | 2011.09.20 |
부러진 팔/이성선 (0) | 2011.09.20 |
산정묘지/조정권 (0) | 2011.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