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아래서/정동윤
장마 전엔 살구나무에 풋살구 꽤 달렸었다.
긴 장마 끝에 노르스름한 열매 겨우 하나 남았다.
그 많았던 살구꽃
한때 의욕이 넘쳤던 풋살구들
이번 장마에 남은 살구 한 알
다가올 태풍을 어떻게 견딜까?
덩치 큰 태풍들 여럿 기다리는데
혼기 놓친 우리 아들
어떻게 장가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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