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저 달처럼

능선 정동윤 2011. 9. 29. 06:51

저 달처럼/

 

 

내가 부르지 않아도

밤이면 창 밖에 찾아와

내 삶의 흐린 골짜기를

훤히 비춰주고

 

내가 바라지 않아도

그믐에서 보름까지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내 일상을 달래주는

 

저 달처럼

 

그대가 말하지 않아도

그대의 어두운 골목을

눈부시게 비춰주는

보름달이고 싶어요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 미시령/고형렬  (0) 2011.09.29
싸리꽃/최성수  (0) 2011.09.29
브로치/이종암  (0) 2011.09.29
들꽃/정해종  (0) 2011.09.29
내 사랑은/이향지  (0)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