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추천사/서정주

능선 정동윤 2011. 9. 30. 21:58

추천사/서정주

-춘향의 말 壹

 

 

향단아 그네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흩나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배겟모에 뇌이는듯한 풀꽃뎅이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고리들로부터

아조,내밀듯이,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으로 가는 달 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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