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서정주
-춘향의 말 壹
향단아 그네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흩나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배겟모에 뇌이는듯한 풀꽃뎅이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고리들로부터
아조,내밀듯이,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으로 가는 달 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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