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의 일/나태주
날씨 풀리고 따뜻해지니
귓속이 간지럽고
볼따구니가 근질거린다
묵은 나무둥치에 꽃이 피고 새잎 돋듯
내 몸뚱어리에서도 꽃이 피고
새잎이 돋을라나!
코끝이 매케해진다
새로 오는 봄에는 부디 거짓말을
될수록 하지 말아야지
쓰레기는 덜 남겨야지
어디선 듯 누군가 바라보며
웃고 있을 건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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